잔차 라이프

자전거 다이어트

navhawk 2007. 2. 14.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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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봄.
회사 등반대회에서 겪은 극심한 무릎 통증 끝에 나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서
좀 나은 생활을 하자고 결심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설렁설렁 타던 자전거를 극심한 Extreme Sports 로 만드는데 나름대로는
노력을 한 셈이다. 그 사이에 자전거도 2번이나 바꾸고 ... ㅎㅎㅎ

지난 주말 .. 그러니까 2월10일로 나의 3번째 애마를 타면서 세팅한 속도계가
총 주행거리 3000km를 넘어섰다.

3000km !

아마도 나의 자동차 보다도 단위 기간동안 주행거리가 더 많을거 같다.

나는 자전거를 거의 매일 탄다.
퇴근하면서 술이라도 한잔 걸친 날이 아니라면 ...
그리고 날씨가 영하권이 아니고 비나 눈이 오지 않는다면 거의 매일 탄다.
주말에는 토요일/일요일 각각 최소한 60~70km 주행은 기본으로 한다.
자전거를 탈 때면 페달링의 요령과 원칙은 꼭 지키려고 애썼다.
왼쪽 오른쪽 각각 분당 80회 이상의 회전을 유지했고...
거실에서 헬쓰싸이클에 올라 앉으면 최소한 100회전 이상을 유지했다.

그 결과는 어땠을까?

지난 10여년 동안 거의 87kg에 육박하는 몸무게로 살아왔다.
허리는 38인치 양복바지를 맞추면서 품을 더 늘려서 구입하곤 했다.
나름대로는 "건강하면 그만이지"라는 자신감도 있었지 않나 싶지만 ...
그건 오판이었다. 무릎이 아프기 시작하고 혈압이 슬슬 올라갈 기미가 보였다.

그리고 지금 ...
몸무게 74kg, 허리 34인치를 5개월째 유지하는 중이다.

특별히 다른 운동을 하지는 못했다.
재미삼아 자전거만 열심히 탔다.
혼자서 타다가 심심해서 동호회에도 들었다.
우선 건강을 제대로 챙기고 보자는 심산이었지만 재미도 있었다.
무릎이 아픈 증상은 오래 전에 사라졌고, 지금은 혈압도 조금 내려갔다.

결론적으로 "자전거 타기는 다이어트에 아주 도움이 된다."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내가 이렇게 성공적으로 체중감량을 할 수 있다고 믿었었다면
미리 사진이라도 좀 찍어 둘 걸 하는 생각도 든다. ㅎㅎㅎ
Before & After 를 비교할 수 있도록 말이다. ㅎㅎㅎ
그렇지만 아쉽게도 그런 증거는 없다.

그렇지만 내가 자전거를 열심히 타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것 만큼은
증명이 됐다고 생각한다.

아래에는 지난 주말에 촬영한 내 자전거의 속도계 모습이다.

총 주행시간 : 142시간
총 주행거리 : 3034.1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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