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아보기/LA

LA 서쪽 해안가 자전거길 탐방

navhawk 2013. 4. 1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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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는 도시의 면적과 인구 등으로 나눌때

뉴욕 다음으로 큰 미국의 두번째 도시다.

작은 화면에 LA를 다 논하기는 어렵지만

LA 서쪽 바닷가에 위치한 South Bay 지역의

자전거길을 달렸던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공해와 환경 문제에 인색했던 미국도

(자국의 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던 탓에)

최근에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정책화 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고,

패스트 푸드와 소다(탄산음료)로 대표되는 미국의 대중 음식으로 인한

비만 문제 등의 인식이 사람들을 거리로 또는 피트니스 센터로

계속 몰아 내고 있다.

 

어느 동네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걷는 사람, 달리는 사람, 보드 타는 사람, 자전거 타는 사람들...

LA의 서쪽 해안가, 이 곳 사람들이 South Bay 지역이라고 부르는

긴 해변가를 따라 포장된 자전거 길이 있다.

 

내가 사는 Torrance 라는 동네의 해변에서 부터

Santa Monica 해변 까지 이어지는 (실제로는 Will Rogers State Beach 까지)

총 길이 22 마일 (35.4 km) 길이의 해변가 모래사장을 따라

포장된 자전거 길이 있다.

 

실제로 자전거 길이라고는 하지만

걷고 뛰는 사람들이 더 많아서

맘 놓고 달릴만한 곳은 못되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Torrance, Redondo Beach, Hermosa Beach, Manhattan Beach, El Segundo Beach,

Marina Del Rey, Benice Beach, Santa Monica로 이어지는 해변가를 따라 달리다 보면

끝없이 늘어선 비치 발리볼 네트와 각각의 동네(?) 중심으로 늘어선 맛집들.

그리고 분위기 좋은 카페들 주변으로 건장한 남정네들과 쭉쭉빵빵 처자들이

보기에도 시원한 차림으로 즐기는 모습을 감상하기에 안성마춤이다.

 

위의 해안가 지도는

캘리포니아주 해변보호기관 웹사이트(http://scc.ca.gov/)에 소개된

SOUTH BAY BICYCLE TRAIL (http://www.scc.ca.gov/webmaster/project_sites/wheel/lapage/2_smb/bike.html)

지도를 인용한 것이다.

 

그리고, 아래는 내가 직접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해변가 자전거 길을 즐기던 사진들을 소개한다.

 

El Segundo Beach에 도착. 자전거를 타고 태평양을 바라본다. 셀카.

LA의 서편으로 늘어선 해변가는 나름 유명한 해수욕장들의 연속이다.

Redondo Beach 부터 Santa Monica Beach 넘어까지 해안가에 연속으로 BIKE TRAIL이 만들어져 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쉽게 .. 그리고 많이 접할 수 있다. (그런데 헬맷들을 좀 쓰고 다니면 좋겠다)

자전거를 타다 보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 아니다 스쳐 지나가게 된다. 좋은 풍경(?)들이 많다. ㅎㅎㅎ

 

 

Redondo Beach 요트 부두 주변에 있는 위락시설이다. 편안한 휴식을 위한 공원의 역할을 한다. 분위기 좋다.

 

 

 

해변가를 따라 자전거 길이 잘 구성되어 있지만, 필요한 곳에서는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구간도 있다.

그리고 다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위치에 대한 정보도 친절하게 제공된다.

 

 

LA 해변가 자전거 길 시작점이다. Redondo Beach 남쪽 끝에 붙은 Torrance Beach에 있다.

PCH (Pacific Coast Highway) 주변으로 뻗은 도로는 주말에는 자전거를 타기에 안전할 만큼 한적하다.

 

LA공항 북서쪽에 있는 Marina Del Rey 는 정말 큰 요트항구가 있다.

서울에 살던 우리와는 생활 습관과 사고방식이 많이 다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런 취미를 즐기려면

"던"이 많이 필요한 것만은 분명할 것 같다.

 

모든 도로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도로에 길 옆으로 자전거를 위한 공간이 만들어져 있다.

사진을 대놓고 찍을 수 없어 남겨진 기록은 없지만, 많은 바이크라이더 들을 스쳐 지나가게 된다.

지구 반대편 어느 곳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지만, 여기서 스쳐 지나가는 라이더의 표정과 분위기는 서울과 비슷한 경우도 많다.

 

맞은편에서 위협하듯 달려오는 어떤 라이더는 .. 현이아빠 같다.

나름 쌔련된 노랑머리 형님은 맨땅형님 같고 ...

덩치 좋고 힘 좋아 보이는 백인라이더는 마치 똘밤 같은 느낌이다.

ㅎㅎㅎ 쪼랑말 행님도 봤는데 ㅋㅋㅋ 쪼~매 거시기 했다. ㅋㅋㅋ

 물고매형님은 진짜 똑 닮았다. 아마도 맥시칸인거 같은데 ㅎㅎㅎ

삐쩍 마른 747행님도 봤고, 추풍령 회장님도 봤는데 피부색이 완전 쌔까맣다. ㅎㅎ

거북이형은 작작 좀 달리지 ㅎㅎㅎㅎ 여기서도 달려 ㅋㅋ

그 외에 한울타리 형님/누님/동생들과 신정교로드러너 식구들 모두가 여기에 같이 있는 느낌이다.

쭉쭉빵빵 분위기 좋은 곳에서 맥주도 한잔 하고 다니긴 하지만 서울에서 라이딩 후에 마시던 써꺼주 만은 못하다.

참, 보고들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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