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아보기/LA

LA 인근 덴마크 마을 SOLVANG(솔뱅)

navhawk 2013. 4. 18.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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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s Angeles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LA 주변에 특별히 볼 거리가 많았었나 하는 생각을 가끔 하게 된다.

그러나 곰곰 따져보면, LA에도 제법 둘러볼 곳들이 많다.

'LA 관광'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단연코 디즈니 랜드다.

그 외에도 유니버셜 스투디오, 매직 마운튼/식스 플래그 등의 놀이 시설이 있고.

자연사 박물관, 디스커버리 사이언스 센터, 헌팅턴 라이브러리, LA 카운티 미술관, 게티 센터,

노턴 사이먼 미술관 등등의 전시관과 비버리 힐즈, 헐리우드, 산타 모니카 등 많은 명소들이 산재해 있다.

그러나 시간 안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너무 넓게 퍼져 있어 하루 이틀 사이에 다 둘러보는 것은 정말 어려움이 크다.

그 중에 업무 상 출장 등 손님이 왔을 때 짧은 시간에 둘러 볼 수 있는 곳 몇 곳 소개하려 한다. ///

 

 

LA 시내에서 서북쪽으로 자동차로 2시간 가량 떨어진 곳에 솔뱅(SOLVANG) 이라고 하는 별천지가 있다.

LA의 서쪽 Valley 지역으로 연결되는 101번 고속도로로 서족으로 달리다 Santa Barbara 인근에서 154번

도로로 빠져 좀 더 들어가면 농장들이 펼쳐진 Santa Ynez Valley(샌타 이네즈 계곡) 사이에

전혀 미국스럽지 않은 동네가 나온다. 거리는 대략 250 km 정도?

 

 

SOLVANG.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 바버라 캬운티(Santa Barbara County)에 속한 마을.

원주민은 아메리카 인디언 추마시(Chumash) 부족이었으나,

1911년에 미국 중서부 지역에 거주하던 덴마크 이민자들이 이주해서 지금의 마을을 세웠다고 한다.

여기도 아마 아메리카 인디언의 알려지지 않은 아픈 역사가 묻혀 있을 것이다.

 

하얀 벽과 나무 지붕 등 덴마크 양식의 주택과 풍차가 북유럽 풍광을 이루어

'미국 속의 덴마크'라고 불리며 덴마크 보다 더 덴마크 답다는 평을 받기도 한단다.

1936년에는 덴마크 왕과 왕비가 이 곳을 방문해 마을 탄생을 축하했다는 동화 속 마을이다.

캘리포니아에서 덴마크 풍의 식당과 상점, 빵집, 레스토랑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소개를 시작하기도 전에 딴지를 좀 걸자면 ...

솔뱅은 미국 속의 유럽풍 소도시 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에는 북/서유럽 일부 나라가 짬뽕이 된 마을이다.

솔뱅에 대한 좋은 평가를 폄하하려는 뜻은 전혀 없다.

단, 내가 1997년부터 독일에서 3년 동안 살면서 둘러본 유럽 각 나라의 예~쁜 모습을

모두 모아 마을을 정갈하고 이쁘게 꾸며놨다는 생각이다. 나쁘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ㅎㅎ

특히 풍차는 덴마크 보다는 네델란드에서 더 유명하지 않은가?

 

짧은 역사, 이민자로 이루어진 거대한 나라, 이 미국 사람들이 얼마나 유럽을 동경하나?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전혀 미국스럽지 못한 유럽풍의 소도시는 언제나 방문객들로 번잡한 것이 이해가 간다.

세간의 평에 대해서 좀 개인적인 딴지를 걸었지만,

걸어서 두세시간이면 다 둘러볼 수 있는 규모인 SOLVANG은 정말 이쁜 소도시임에 틀림없다. ^^

 

 

LA에서 SOLVANG으로 가는 길 .. 여름에 찍은 사진임에도 사막의 헐벗은 산들이 인상적이다.

 

미국의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정말 미칠만큼 휴게소가 없다. 그런데 여기는 있다. GAVIOTA REST AREA...

 

Santa Barbara를 지나면 나무가 울창한 길이 나온다.

 

SOLVANG에 도착 .. 무더운 여름이었지만, 즐기러 온 차량들로 도로변에는 빈 공간이 없다. 

 

마을 입구에 풍차가 반겨준다. 어라? 덴마크 마을이라던데 네델란드 스럽네? ㅎㅎ

 

사실 유럽의 가옥 구조는 나무로 기둥을 세우고 흙으로 벽을 바른 뒤 기와 지붕을 얹는 구조이므로 ...

대부분의 유럽에서, 특히 독일, 스위스, 네델란드, 덴마크는 물론 .. 흔히 볼 수 있지 않나?

 

 

SOLVANG은 주변에 많은 농장들이 있지만, 마을 중심은 완전 상업지구다.

 

덴마크라고 하면 덴마크인 것 같고, 스위스라고 하면 스위스인 것 같고 ...

 

마을 전체가 내 입 맛을 돋구는 먹거리로 가득하고, 가족들 갖고 싶은 쇼핑거리로 가득하다 ^^

 

여기가 반드시 사진을 찍어야 하는 포인드 .. SOLVANG 이라는 표시가 선명하다. 그런데 ...

 

가족 사진이라도 찍으려 하면 .. 글자가 가려 버린다. ㅎㅎㅎ 이때만 해도 우리집 애들이 아주 어렸구만 ㅋㅋ

 

 

 

금강산도 식후경이란다 .. 먹거리는 전형적인 유럽풍 .. Western Style ??? 어느 나라꺼 ???

 

 

 

 

풍차 앞에서도 사진 한장 찍고 ~~ ^^

 

이젠 쇼핑 타임~~~ 신난다!

 

아쉬운 마음에 다른 풍차 앞에서 사진 한장 더 찍고 ... 풍차 2개 다 찍음 ^^

 

 

 

 

 

그렇게 SOLVANG을 반나절 둘러보고, 태평양을 따라 길게 뻗은 101번 고속도로를 감상하며 집으로 온다.

 

/// 쏠뱅 여행은 여기서 끄~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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