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아보기

경찰 추격전 생중계

navhawk 2013. 4. 20.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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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이 아니고, 미국 이야기 입니다

포스팅에 사용한 사진은 TV를 찍은 사진입니다. ///


세상의

수 많은 언론들이

곧 한국에서

전쟁이 발발할 것이라고

호들갑 떨던 게 얼마 지나지 않았다.

아직도 진행형이긴 하지만...

 

지난 며칠 새

미국은 곳곳이 전쟁터다.

 

안전하기로 유명한 교육의 도시.

하바드 대학교와 MIT 를 비롯한

세계 최고의 학교들이 모여 있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도시.

보스턴.

 

그 보스턴에서 매년 열리는

마라톤 애호가들의 로망인

보스턴 국제 마라톤 대회의

결승점 부근에서 발생한

폭발물 테러로

참혹한 장명들이

전 세계로 생중계 됐었다.

 

그리고 엊그제는

텍사스주의 달라스 남부에 있는

비료공장이 폭발해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따.

 

사람 사는 곳

어느 한 곳도 예외없이

사건 사고가 생기게 마련인가 보다.

 

오늘 아침.

미국 서부시간. LA 시간으로 ...

2013년 4월19일 오전 8시 경.

 

평소 지역 교통 상황을 중계하고

CNN 이나 NBC 같은 메이저 방송에서

다루는 비중있는 뉴스와 같은 주제를 다루는

KTLA 로컬 TV 뉴스는

오늘 새벽부터 전개된

보스턴 테러 용의자 추격 및

사살, 체포 작전을 중계하고 있었다.

 

보스턴 인근의 Watertown이라는 동네는

중무장한 군인과 경찰 특공대 SWAT, 군복을 입은 FBI

그리고 방송에 보여지지 않는 저격수들이 쫙 깔리고

학교도 도로도 대중교통도 모두 정지되어 있다.

경찰이나 군인 외에는 인기척이 없다.

 

체첸 출신의 젊은 형제는

간밤의 총격전으로

형은 죽고 19살 동생은

어디론가 숨어 버린 모양이다.

그 와중에

경찰도 몇 다치고 죽었단다.

 

그런데

갑자기 ...

TV의 무대가 LA 인근의 도로로 바뀐다.

LA 북서쪽 101 고속도로 인근의

Thousand Oaks라는 동네 ..

은색의 컨버터블 차량과 그 뒤를 따르는 경찰차.

헬기에서 중계하는 도로 추격전.

아침부터 뭔 일?

  


여기서는 간혹

도망가는 차와 뒤쫓는 경찰차의

추격전을 공중에서 헬기로 중계하는 일이 있다.

 

대부분은 밤이다.

도망가는 차를 경찰헬기가 써치라이트로 밝히고

그 뒤를 경찰차가 추격하는 장면이다.

그런 장면을 방송 헬기가 같이 따라가면서 중계를 한다.

보통 30분에서 1시간 가량을 쫓고 쫓기다

연료가 떨어지면서 차가 멈추고

도망자는 검거가 되는 걸로 끝이 난다.

 

집 근처의 동네 클럽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그런 장면을 간혹 보기는 했다.

주로는 밤에 ...

 

그런데

아침부터

LA 주변의

조용한 동네에서?

 

여기서

우리가 눈여겨 봐야할 것이 있따.

 

도망가는 차는

별로 빠르지도 않게

길을 달리고 코너를 돌고 있다.

신호나 교차로 주변에서도

결코 멈추지는 않는다.

그 뒤를 경찰차는 적당한 간격을 두고

계속 쫓기만 할 뿐이다.

 

미국의 도로에서는

주변에서 싸이렌이 울리면

무..

조..

건..

차를 길 옆으로 비켜서서 멈춰야 한다.

어떤 차에서 싸이렌이 울리건 마찬가지다.

경찰차,

불자동차,

앰뷸런스

등등.

교차로에서 파란불 신호를 받았더라도

싸이렌 소리가 들리면

절..

대..

움직이면 안된다.

 

뒤에서 쫓는 경찰차에서

계속 싸이렌을 울려대고 있으니

도망자는

길가의 다른 차들이 비키거나 멈추는 사이를

유유히 도망가고 있다.

 

헐리웃 영화에서

특히 블록버스터 급의 액션 영화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차량 추격 씬인데 ..

실제 그 무대인 미국에서

도망자의 차는 도망을 치는 건지

경찰차는 추격을 하는 건지 아니면 에스코트를 하는 건지 ...

계속 길을 따라 달리기만 한다.

 

만약

급하게 몰아 붙이거나

무력으로 정지를 시키게 되면

주변의 선량한 시민이 다칠 수 있고

도망자의 차에서

어느 순간에 총알이 튀어나올지 모를 일이다.

 

한 

30.분.을... 

그렇게 달렸을까?

어느 교차로에서 이미 신호에 멈춰선

차들이 겹겹이 정지해 있어

그 틈을 빠져나가기 어려운 곳에 다다르자

도망자는 맞은편 도로로 역주행을 시작한다.

 

갑자기

상황이 급해진다.

놀라서 급하게 멈추는

차들이 생기고 주변이 혼란스러워지자

뒤 따르던 경찰이

도망 차량의 뒷부분을 친다.

도망자의 차가 돈다.

 

그때

정말 번개같이

뒤따르던 너댓대의 경찰차에서

경찰들이 뛰쳐나와

도망자의 차를 둘러싸고

총을 겨눈다.

 

경찰들은 총을 겨냥한 채

도망자가 차에서 나와 엎드리게 하고

몸 수색을 한 뒤 수갑을 채운다.




 

이로써

이 동네 상황은 끝...


이 모든 경찰 추격전 상황은

방송 헬기에 의해서

공중에서 고스란히 중계가 된다.

 

TV는 다시

보스턴의 폭발물 테러범 검거 현장으로 넘어 간다.

여기가 미국이다.

무서버.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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