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차 라이프

멈춰진 시간, 그리고 기억 ...

navhawk 2013. 4. 24.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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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심란하고

머리 속은 복잡하고

하는 일은 손에 잘 잡히지 않는다.

미국생활 4년을

이제 슬슬 정리해야 하는데

막상 정리해야 하는 것이

집에 널려있는 가재도구인지

내 마음 한켠에 자리잡은 아쉬움인지

도저히 알기가 어렵다.

그 동안 잊고 산 것이 무었인지

앞으로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지금 당장

잊어서는 안되는 것은 또 무엇인지

...

미국생활을 정리하자고

다시 붙잡은 블로그인데

그 블로그 속의 나는

2009년으로 멈춰있다.

마치

한국을 떠난 그 순간부터

시간이 멈췄던 것 처럼

...

나는

누군가를 기억하고 있는지

나는

누군가에게 지금도 기억되고 있는지

...

아쉽고 그리운 순간들

그러고 보니 참 많네.

특히 내 하염없는 뱃살과

늘어진 허벅지 살을 볼 때마다

부여잡아야 하는 것은

기억이 아니라

내 살들이라는 것을

ㅋㅋㅋ ...

 

2008년 9월 어느 날의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

네이버가 어느날 폭파되면

여기의 사진들이 안보일 것이다.

ㅎㅎ

 

지난 6월6일에 제2회 광명자전거대회가 치러졌다.

나는 배번 509번을 달고 출전을 하였다.

 

5월 초순의 전복사고로 인하여 엉덩이와 허리, 팔꿈치 등을

심하게 다친 이후에 겨우 몸이 회복될 무렵이었다.

 

제대로 된 훈련도 한번 못하고 참가한 대회였지만 다행히도 완주는 하였다.

한울타리 형님들과 신정교 로드러너 동호인들이 대거 참여하여 즐거운 하루를 보냈었다.

 

사진 몇장으로 그 신나는 기억을 되짚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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