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주말의 푸근함을 그리며

navhawk 2005. 11. 2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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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들어서 주말이 몹시도 바빴다.
각종 행사에 지인들의 경조사에 취미생활에 단풍놀이까지 ...
주말이 바쁠수록 주중의 업무에도 쉽게 지치기 마련이고.
여기 블로그는 나 스스로도 남의 집 들여다 보듯이 간혹
쳐다보기만 하게되다 보니 포스팅은 꿈도 못꿀 일이 되고 말더라.

월요일부터 정신없이 목요일까지 지내고 보니
내일 하루만 더 열심히 일하면 주말이 다시 찾아온다.
지난 주말의 푸근했던 기억을 되살리며 내일 하루를 위한
내재적 힘을 비축하고 또 되풀이되는 아쉬운 주말을 준비해 본다.

지난 일요일 점심을 먹고 아내와 같이 차를 마셨다.
중국 상해 출장길에 가지고 온 화차(花茶)에서 향긋한 꽃향기가
바람 찬 초겨울의 햇살과 식탁의 조명을 받아 예쁘게 보였다.


화차를 마시고 잠시 낮잠을 즐긴 후에 자전거를 즐겼다.
폼만 MTB인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서서
오목교 -> 안양천 -> 한강고수부지 -> 여의도 ==> 왕복의
여정으로 일요일 오후의 자유로움과 풍요로움을 만끽하고자 했다.

그런데 바람이 참 찼다.
마음만 있었지 막상 자전거 RIDING을 즐기려 하다보니
생각보다 필요한 것이 많았다.

바람막이 마스크
MP3 기능을 위한 PDA
한강의 정취를 담을 디카
간혹 가슴이 추울때 마실 뜨거운 물
위의 준비물을 담을 수 있는 배낭

이번 주말에는 좀 더 단단히 준비를 하고 자전거를 즐겨야겠다.
일단 내일 열심히 일을 하고 ... 귀가길에 약국에 들러 마스크를
하나 살테다. 그리고 토요일은 가족들과 즐겁게 지내고
일요일은 다시 자전거를 몰고 나가봐야겠다.

바람이 차더라도 가슴 따듯한 화차의 느낌을 되살려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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