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차 라이프

[펌] 한강 자전거 하이킹 추천 코스

navhawk 2005. 12. 1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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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자전거 하이킹 추천 코스

GO! 얘들아, 한강 가서 '행복페달' 밟아볼까
표재용.최민우 기자 / 사진=최승식 기자

'젊은 날에는 늘 새벽의 상류 쪽으로 가고 싶었지만, 이제는 강물이 바다로 흘러드는 하류의 저녁 무렵이 궁금하다. 자전거는 하류로 간다. 하류의 끝까지 가겠다. 거기서 새로운 시원과 만날 수 있다면 우리는 맹자의 책을 덮어 두어도 좋을 것이다.'(김훈의 '자전거 여행' 중에서) week&팀은 '자전거 천국'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는 김홍석씨와 함께 한강을 직접 돌아본 뒤 가족 나들이 코스로 하이킹 계획을 짰다. 어느 한가한 주말엔 북적대고 피곤한 자동차 여행 대신 자전거를 타고 가까운 한강변으로 나가보시길. 도로와 상쾌한 강바람, 그리고 곳곳에 숨어 있는 자연과 풍광들을 찾아내는 재미가 그만이다. 주의, 한강의 자전거도로는 우측통행입니다.
2인용 자전거 뒤에 탄 소녀는 그저 신나기만 하다. 운전은 아빠에게 맡긴 채 엄마와 오빠를 재촉하느라 바쁘다. 자전거로 미사리 조정경기장 뒤편 둑길을 달리고 있는 가족을 카메라에 담았다.

독자모델= 한재문(43)씨 가족
강북서로 (가양대교 ↔ 원효대교, 편도 약 10㎞, 40분 소요)
■ 이래서 좋다=가장 때묻지 않은 한강변을 만날 수 있는 코스. 주말에도 사람들이 그리 몰리지 않아 가족끼리 한적하게 하이킹 하기에도 안성맞춤. 특히 가양대교 북단에서 홍제천교 쪽으로 이어지는 구간(약 1㎞)을 놓치지 마시길. 시골 길을 달리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어서다. 서울시에서 아스팔트 대신 경화토 도로(황토 등을 재료로  만든 자연친화적인 도로)를 깔아놨다. 난지공원 쪽 경화토 도로 끝자락엔 개구리.야생오리 등이 보금자리를 튼 조그만 인공 늪지도 만날 수 있다. 월드컵 공원 등으로 자전거 도로가 연결돼 있다.

■ 쉬는 곳, 사진 찍는 곳='복원된 자연'(노을공원.하늘공원.난지천 공원 등)과 밤섬 등 '남겨진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특히 새들의 낙원인 밤섬은 서강대교 북단 주변(국회의사당과 순복음교회가 보이는 사잇길)에서 가장 가깝게 볼 수 있다. 절두산순교기념관(당산철교 주변), 버드나무 숲, 작은 등대로 착각할 만한 용산수위관측소(마포대교를 지나 원효대교에 거의 다 다다를 지점에 위치)도 둘러볼 만하다.

■ 이곳만큼은 주의=홍제천 자전거도로와 만나는 지점에선 종종 자전거끼리 충돌 사고가 난단다. 홍제천 방향으로 옹벽이 있어 주행자들의 시야가 갑자기 좁아지기 때문.    

강북동로 (원효대교 ↔ 잠실대교, 편도 약 15㎞, 약 1시간10분 소요)
■ 이래서 좋다=아스팔트 자전거 전용도로가 아직 덜 정비됐다. 대신 하이킹족들이 다른 곳보다 덜 몰린다. 그래서 여유롭다.

■ 쉬는 곳, 사진 찍는 곳=한강공원 이촌지구엔 큼지막한 화원이 잘 가꾸어져 있다. 거북선을 재현해 충무공의 유품과 임진왜란 당시 사료 등을 전시한 거북선 나루터도 들를 만하다.(어른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300원) 강북동로는 특히 자전거를 천천히 몰며 물과 친한 사람들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한 코스다. 잠실 수중보는 강태공들이 많이 찾는 곳이어서 잠시 쉬며 구경해도 좋은 곳. 뚝섬 지구는 수상스키.윈드서핑 등 수상 레저의 천국이다. 하얗게 물살을 가르며 수상 레포츠를 즐기는 이들을 카메라에 담기에 딱 좋다.

■ 이곳만큼은 주의=사실 곳곳이 지뢰밭이다. 자전거용 아스팔트 전용도로가 완전히 깔리지 않은 게 가장 큰  이유다. 게다가 군데군데 공사 현장도 많다. 특히 새벽녘이나 해가 진 뒤 자전거를 탈 때는 안전사고에 신경 써야 한다. 시멘트 포장도로나 심지어 비포장 도로(옥수역 ~ 성수대교 구간)도 있고 강변북로 확장 등 주변의 공사장도 즐비하며 길이 험한 구간(옥수역 ~ 뚝섬)도 적지 않다.

강남서로 (행주대교 ↔ 여의도시민공원 구간, 편도 약 13㎞, 약 1시간 소요)
■ 이래서 좋다=전체 구간이 언덕이나 굴곡도 거의 없이 쭉 뻗은 일직선이다. 보조바퀴가 달린 어린이용 자전거를 모는 꼬마들을 데려가도 좋을 만큼 평탄한 코스. 얼마 전 전 구간을 아스팔트 도로(도로 폭 4 ~ 6m)로 말끔하게 정비했다.

■ 쉬는 곳.사진 찍는 곳=볼거리는 주로 양화 선착장 주변에 몰려 있다. 최고 202m의 물기둥을 뿜어낸다는 월드컵분수대(가동 시간 평일 : 오후 2시~일몰, 휴일 : 낮 12시 ~ 일몰)가 우선 장관이다. 또 칙칙한 정수장에서 유리온실.수생식물원 등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 선유도 공원도 둘러볼 만하다. 코스 서쪽 끝자락인 방화대교 남단에 가면 희귀한 새들과 풀벌레를 원없이 만날 수 있다. 2002년 조성한 강서 습지생태공원 덕이다.

■ 이곳만큼은 주의=양화지구 선착장 쪽에서 행주대교 남단 쪽 구간(약 6㎞)은 자전거도로만 나 있다.약간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데다 쉴 곳도 마땅치 않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요즘엔 특히 아이들이 탈진하거나 일사병에 걸리지 않게 모자나 생수를 꼭 챙겨라. 선유도공원은 자전거.인라인스케이트 등 바퀴 달린 것은 모두 사절이다. 꼭 둘러보고 싶다면 둔치고수부지에서 공원으로 통하는 구름다리(선유교)주변에 설치된 자전거보관소에 세워두어야 한다.

강남동로 (여의도 ↔ 잠실한강시민공원, 편도 약 17㎞, 약 1시간20분 소요)

■ 이래서 좋다=시원하게 펼쳐진 한강변 자전거 도로에서 마음껏 달리고 싶다면 여의도로 가라. 여의도 LG 야외무대를 중심으로 동서쪽 약 1.5㎞ 구간은 자전거 도로 폭이 8 ~ 10m 정도로 널찍하다. 반포대교에서 동쪽 방면 약 1㎞구간 역시 자전거로 폭이 8m 이상이다.

■ 쉬는 곳, 사진 찍는 곳=여의도 순복음교회 쪽으로 온갖 꽃들이 만발한 여의나루 우리 꽃동산이 펼쳐져 있다. 마포대교 밑 쪽으로 가면 여의도공원과 이어지는 자건거 길이 나 있다. 반포대교 남단에서 동쪽으로 조금만 가면 오리떼가 노니는 반포서래섬(일명 반포인공섬)과 마주친다. 잠원지구 생태공원은 풀과 꽃향기를 맡으며 쉬기 좋다. 눈요깃거리 한가지. 서울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쪽으로 나가는 출구엔 페인트나 스프레이로 그린, '벽낙서(그래피티.graffiti)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봐줄 만하다.

■ 이곳만큼은 주의=한강에서 가장 많은 하이킹 인파가 몰리는 지역. 그래서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 등을 즐기는 사람 간에 안전 사고가 잦다. 특히 한강철교 남단에서 상류 쪽 주변 약 1㎞구간(노량대교 밑 자전거길)은 한강 하이킹 코스 중 가장 위험한 구역으로 꼽힌다. 지역 특성상 오르락 내리락 하는 길이 있는 데다 급커브길도 두세 군데 된다. 길 폭 역시 4m 이하로 좁은 편.

글=표재용.최민우 기자 pjygl@joognang.co.kr

사진=최승식 기자 choiss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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