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적부터
인간은
하늘을 날고픈
원초적 욕망이 있었나 보다.
허락받지 못한 능력이지만
밀랍으로 날개를 달고
절벽 아래로 뛰어 내린
그 많은 선구자들의 노력 덕분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스케치와
라이트 형제를 만나게 되었다.
하늘을 나는 꿈은
결코 허황되거나
불가능하거나
더더욱
선택된 일부의
전유물이 아니기에
...
비록
직업이 되지는 않더라도
조종사가 되기로 맘 먹었다.
아마츄어 조종사~!
가족을 건사해야 하는
가장으로서
한시도 업무에서 해방될 수 없는
한국의 직장인으로서
이건 정말 미친 짓이었지만 ...
사실
아래 사진에서 보여지듯이
독일 주재근무 중에
독일어로 시험을 치고
조종 면허 실기시험을 볼 만큼의
독일어 실력이 있었다면
그 때 조종사에 도전하지 않았을까
싶다.
(1997년 독일.
어느 공항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공항에서 프로펠러를 부여 잡고 ㅎㅎ)
그로부터
16년이 지난 2013년.
나는 드디어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PPL (Private Pilot License; 자가용 조종사 면허)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다.
(2013년 3월. 캘리포니아주 LA 인근 CABLE 공항에서
미국 연방항공국 FAA 의 자가용 조종사 면허 시험에 합격한 후...)
그간
공부했던 액기스들을 모아
정리를 해 봤으면 하는데 ...
대부분의
직업 조종사들은
기초 비행훈련을 거쳐
자가용 조종사 면허를 취득하고
계기비행 한정 면허 (Instrument Rating) 와
다발 항공기 한정 면허 (Multi Engine Rating) 등을 거쳐
CPL (Commercial Pilot License; 상업용 조종사 면허)를 가지게 된다.
그 이후
일부는 비행학교의 교관(CFI)으로
일부는 항공사의 부조종사(F/O)로 근무하며
비행 경력을 쌓아 나가게 된다.
그리고 ATP(Airline Transport Pilot; 항공운송용 조종사) 면허를
취득하게 되면
항공사의 기장 요건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숨가쁘게 공부하고
비행 경력을 쌓아 나가면서
더 빠르고 더 큰 비행기를 타면서
아주 초보 때의 기록을 남기거나
정리하기는 아무래도 좀 시간 상 빠듯할 것 같다.
항상 새로운 비행기와
항상 새로운 정보
그리고 항상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그것을 실제 운항에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
미국에서는
많은 공항과
많은 공개된 비행 교본과
그 보다 더 많은 비행학교에서
상대적으로 한국 보다는
조종사가 되는 기회를
좀 수월하게 만날 수 있다.
내가 만난 비행 교관님들과
내가 접한 비행 문화와
내가 경험한 비행 교육을
세월이 흐려지게 만들기 전에
자료를 모으고 기록을 다듬어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가능할런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그 기록이 얼마나 가치로울지 모르겠지만,
쉽지 않은 결정을 하고
결코 쉽지 않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서
나에게 남은 것은 단지 비싼 취미였을 뿐이다
라고 말하기는 좀 허무할 것 같아서
일주일에 한두 과목씩 정리를 하면
두어달 정도 후면 윤곽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만 .. 생각만 ..
아직은 생각만 하고 있다.
저 면허증을 기록한
잉크가 마르기 전에 해야 할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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