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에 젖으면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제대로 판단하기가 어렵다.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을 매일 보면 그 아름다운 것에도 감정이 무뎌 진다. 이제 이 이쁜 동네를 떠나 한국으로 돌아가면 한국에도 이쁘고 멋스런 많은 것들이 기다리겠지만 .. 아내와 팔로스 버디스 언덕에 올라 태평양 바닷 속으로 스며드는 햇살을 바라보며 사진 몇 장 찍어봤다. 태평양 바다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다. 계절이 변하는 까닭일까? 줄이은 새들의 비행이 여유롭지 않아 보인다. 줄지어 줄지어 먼 길을 떠나는 모습이 내 이메일 서명의 비행기와 참 어울리는 듯 .. 나도 집으로 가야지 .. 팔로스 버디스 입구 마을에서 저 멀리 레돈도 비치가 보인다. 서편 바다로 넘어가는 햇살을 받은 바닷가 언덕과 집들이 따뜻해 보인다. 평소 평온하던 만에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