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초 하나에 짧은 초 여섯 ... 그렇게 세월의 길이를 제는 것인가 보다. 지난 12월10일은 열여섯번째 맞이하는 결혼기념일이었다. 아내와 만난지 4년만에 결혼을 했으니 대략 20년 인가? 매년 맞이하게 되는 결혼기념일에는 꽃과 선물을 준비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왠쑤 같은 남편이 집에서 빈둥거리며 같이 놀아주는 정도로 대충 때우려 했다. ㅋㅋ 그래도 아이들과 함께 기념 케익에 불도 당기고 .. 세상에 수많은 아름다운 글귀를 옮기지 않더라도 아내와 함께 나누는 시간이 마냥 좋을 따름이다. 큰아이 시험기간이라 간단히 점심식사를 함께 하는 것으로 결혼기념일 행사를 대신 했다. 전날 과음한 남편을 위해 따끈한 쌀국수를 권해준 아내의 세심한 배려 ... 둘이 만나서 지금은 넷이 되었다. 한없이 이쁜 우리 딸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