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차 라이프

가을빛따라 팔당/두물머리 라이딩

navhawk 2018. 9. 21.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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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23일 금요일 라이딩 일지...

(이 글을 네xx블로그에 작성한지 2년이 다 돼간다.

뜨거운 여름이 지나갔으니 이젠 다시 운동을 좀 하자) 



가을인가 보다. 
하늘빛이 유난히 파랗다. 

목동 집에서 안양천을 따라
한강으로 나서서 동쪽으로 천천히 달린다. 

아직은 한낮의 햇살이 따사롭지만
문득문득 길가에 잔디 색깔이며
피어난 꽃들이 더이상 여름은 아니다~~
라고 말하는 것같다. 

천호대교 가는 길

 

라이딩 시 여러가지 목적으로
얼굴은 거의 항상 버프로 가려져 있다. 
예를 들면... 날파리 등 날 것들이 
순식간에 코나 입으로 들어오는 상황을 예방하고
가뜩이나 시커먼 얼굴을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한다. 

(그래서 오가는 사람 누구도 알아보지 못한다 ㅋ)

 
안양천 합수부, 선유도 주변, 여의도, 반포, 잠실지구
등을 지나고 나면 길이 좀 한가해 진다. 

 


라이딩 중 즐기지 않던 셀카질도 한번 하고 ㅎㅎ
(못생기고 나이든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해야 하는데
핸드폰으로 우째야 하는지 모른다는 변명 ㅋ)

 
하남으로 접어들어 팔당대교 쪽으로 가는 길.
한강이 넓게 펼쳐져 있다. 

 


미사리 조정경기장 옆으로 자전거길이 길게 뻗어있다. 
팔당대교를 향해서 계속 달린다~~

 


스스로 셀카를 찍으려 한 것이 아니고
자전거 방향을 돌리지 않고 팔당대교를
찍으려다 보니, 의도하지 않게 쎌카가 되었다. 

 


팔당대교로 진입하는 오르막 끄트머리 ...

 


팔당대교 위에서 스쳐지나간 많은 라이더 중...

 

굽이굽이 언덕을 돌 때마다
길을 돌아 해의 방향이 바뀔 때마다
같은 듯 다른 듯 멋진 풍경들이 펼쳐진다. 
(근데 왜 사진이 이렇게 비뚤어 졌지? ㅎㅎ)

 

오늘의 제1 목적지. 
팔당 초계국수집. ㅎㅎㅎ
자전거를 지켜주는 사장님(?)이 마당에서 반겨준다. ㅎ

 
목동 집에서부터 51.8킬로미터를
1시간 51분 동안 달려서 도착했다. 


초계국수 ... 현재가 7천원 ...
살얼음 띄워진 달콤새콤 시원한 닭국물에
닭가슴살 듬뿍 올려진 국수가 맛나다. 
거기다 자전거를 타고 온 손님에게만 
무료로 한 알씩 제공하는 만두도 ㅎㅎㅎ
(공짜라서) 더 맛나다!!!

점심을 든든히 먹고
국수집 뒤편으로 연결된 자전거 도로를 오르면
한강변을 끼고 연결된 고즈녁한 자전거길이
양평으로 춘천으로 계속 연결된다. 

얼마 안가 팔당댐이 오른쪽에 나타난다. 

자전거길에서 보기 힘든 전용 터널. 
폐철길 터널이라고 한다. 

터널을 지나면
팔당호 아름다운 전경이 펼쳐진다. 

팔당호에서 뒤돌아 팔당댐을 바라본 모습. 

폐철길에 남겨진 능내역. 
주변에 분위기 좋아 보이는 카페가 많다. 
사람들도 은근 많고 ㅎㅎㅎ

폐철길에 기차가 다니지 않는 능내역 입구에
기차 카페도 있다. 
길 가에 핀 코스모스가
제법 가을스럽다. ㅎㅎ

능내역 입구 맞은편...

능내역에서 바라본 자전거길. 

사람들은 저마다 추억 만들기를 한다. 

다시 자전거길을 달리면
양수대교가 나온다. 

자전거길은 자연스럽게
양평으로 넘어가는 자전거다리로 연결되고...
(남한강자전거길 또는 두물머리길 이라 불린다. 
남양주시 관광안내도 참조)

길을 따라가다 양주역에서
두물머리 방향으로 우회전...

두물머리 입구임을 알리는 ...

처음 와보는 두물머리.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많다. 
담에는 집사람과 같이 와야겠다...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보던 ...
황포돗대? 돗단배...

주변에 사진찍을 만한 포인트가 많다. 

팔당호 물이 나름 맑은지
숭어가 유유자적^^

물가에 선 아름드리 나무 주변에
가을 호수를 즐기러 온 사람들이 많다. 

연꽃 필 무렵에 오면 더 이쁠 듯. 

비록 혼자 나선 라이딩이지만
이런 분위기에서는 쎌카 한 방!

요즘
무거운 나를 태우고 고군분투하는
나의 애마. 

다시 길을 돌려 집으로 간다. 
폐철길 터널 입구에 선글라스를 벗으라는 안내가 있다. 
선글라스를 벗으니 터널 안의 빛이 더 이쁘네 ㅎㅎ

매번 팔당대교를 지나 습관처럼 한강 남쪽의
하남시 자전거길을 이용했었는데...
오늘은 북쪽으로 가보고 싶다. 
그래서 구리시를 거쳐 서울로 복귀한다. 

봄 가을에 자전거를 타는 맛은
길가에 만개한 계절 꽃을 즐기는 맛도 크겠지. 

2016년 9월23일 금요일. 
오늘은 목동 집에서 안양천/합수부/한강자전거길..
하남/팔당대교/초계국수/남한강자전거길/두물머리..
구리/한강북단 자전거길/잠수교/한강 남단길을 거쳐
총 132킬로미터를 대략 5시간 동안 달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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