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책 반납하는 날. 지난 한 달간 곁에 두고 읽던 책들의 대출기간이 내일로 끝난다. 상하이 여행을 앞두고 급한 지리적 문화적 지식을 얻고자 했던 여행 관련 서적을 빼고는, 내가 책으로 만나는 세상이 참 ... 편협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세상이 급하게 변하고 또 달라진다지만 내가 주로 접하는 책의 세상은 거의 감동과 감성, 그리고 문학적 예술적 감흥과는 동떨어진 단편적 지식 습득 위주의 독서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아마도 항상 부족함을 느끼는 나의 조급함이 독서를 하는데도 그대로 드러나지 않았나 싶다. 독후감을 몇 편 작성을 하면서 더더욱 그런 느낌을 받는다. 미래세상은 독서를 통해서 더 빨리 만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 내가 서고에 손을 뻗어 집어드는 책의 톤이 비슷하기 때문이..